(이 글은 퐁뇌프 교회 선한 이웃 행사에 대해서 한위클리 선한 이웃 칼럼에 쓴 글입니다.)

    내게는 퐁뇌프 교회 김승천 목사님과 선한 이웃에 빚진 마음이 있다. 선한 교회를 개척한 이후로 지난 4년 동안 김 목사님이 쓰시는 선한이웃 칼럼과 선한 이웃행사 덕분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덕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혹자는 선한 이웃기고자가 혹시 선한교회가 아니냐고 물어오기도 한다. 기여하는 것도 없이 열매를 취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죄송한 마음과 모든 것을 넓게 이해하시는 김목사님과 선한이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
    또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 주는 것에 대한 빚진 마음이다. 누구나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그 일을 행하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 일을 앞서서 시작하는 분들이 있으니 감사하고 또한 도전을 받게 된다.
    선한 이웃은 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과 같은 사역이다. 유학생들을 돕고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을 향해서 지금까지 달려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투자가 있다면 사람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이 시대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실력있는 사람들을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교육열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선한이웃이 이 일에 헌신한 것은 참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땅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국과 전 세계에서 리더로서 활동하게 될 많은 젊은이들이 선한 이웃을 통해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도 장차 선한이웃이 되어 또 다른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되므로 사랑의 연쇄반응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학업의 기회 조차도 갖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니 또한 기쁘다. 오래전 서부 아프리카를 한 달간 방문하면서 그들의 삶의 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지를 느꼈던 적이 있다.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사회의 방치속에서 길거리를 방항하는 모습, 먹을 것이 없어서 구걸하는 모습,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은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기회들이 주어진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왔다.
    선한 이웃이 이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으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선한이웃의 선한 손길을 통해서 교육의 혜택을 경험하고 더 나은 삶의 자리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 일을 위해서 자신의 작품을 제공하여 사랑을 실천하려는 진유영님의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끌어 들이려는 욕망과 자신을 한 없이 팽창시켜야만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작가의삶과 그 정과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는 신앙적 요구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 갈등이 오히려 선한 에너지가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삶을 나누는 모습이 되어 버린 그 분의 모습이 참 좋다. 많은 분들이 작품의 한 조각씩을 나누면서 이웃 사랑의 작은 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니 더욱 좋다.
    아무쪼록 선한 이웃이 초지일관하여 달려감로 더 밝고 따뜻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기대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