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목사님 초청 집회를 하고 이틀간 함께 여행을 하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으나 속 깊은 얘기들을 나누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기회를 가졌다.


우선, 그는 물밀 듯 밀려오는 고난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욥과 같은 사람이었다. 

셋째로 태어난 태생적 상처, 미국 한인목회에서의 어려움, 어린 딸의 생명을 잃는 아픔, 

10년 동안 불의한 몇 사람에 의해서 52번이나 고소를 당하고 수도 없이 법정에 끌려 다녀야만 했던 

참혹했던 시간들을 그는 이겨냈다. 나는 그에게서 욥의 인내를 보았고 욥의 결말도 보았다.


둘째, 그에게는 목회에 대한 집요한 집중력이 있었다.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신 사명인 치유목회를 꾸준히 밀고 나갔고 

15년이 지난 지금은 교회의 이름도 치유하는 교회로 바꾸고 치유목회의 모든 구조를 갖추고 돌아가도록 했다.


셋째, 그는 눈물과 웃음의 사역자였다. 

설교 중에만 울고 웃는 것이 아니라 눈물과 웃음은 그의 삶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함께 하는 내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하게 데워 주는 힘이 있었다.


넷째, 그는 다정다감한 인성을 가지고 있었다. 

여행 중에도 운전을 하는 내가 피곤할 거라면서 라면을 직접 끓이고, 

따뜻한 말과 배려하는 행동으로 내 마음을 만지는 일상의 치유사역자였다.

그러고 보니 김 목사님은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을 가진 사역자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부족한 것이 눈물과 웃음, 다정다감한 마음과 행동이다. 

내가 자란 문화 환경에서는 이런 것들이 부족했었기 때문인지 나는 그러지를 못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김 목사님과 함께 지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정다감한 마음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치유된 것일까? 아니면 전염된 것일까? 

하여튼 좋은 일이다. 앞으로 좀 더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