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벤느(Cenene) 지역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서 천연의 요새 와도 같은 곳이다.
그곳에 위치한 광야 박물관`(le musée de desert)에는 위 그노의 많은 유물들 이 전시되어 있고,
종교개혁 당시에 발간된 책들과 박해 받던 시대의 흔적들이 많이 있었다.
위그노들을 박해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고문도구들과 그들이 저항할 때 사용했던 무기들,
가족과 이 별하는 그림들, 위그노 지도자들이 끌려가 평생 노를 젓다가 죽어야 했 던 노예선의 모형들......
나는 성경적 신앙을 지키려고 애쓰던 위그노 들의 고된 역사를 보았다.
박물관 벽에는 이런 성경말씀이 기록되어 있었다.
(마 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행 4:19)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지난 500년 동안 프랑스 위그노들은 성경의 복음 말씀을 따르기 위 해서 박해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항해왔다.
안타까운 것은 길고 긴 고난의 시절에도 말씀을 버리지 않았던 그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말 씀 대신에 세상의 흐름에
자신들을 너무나도 쉽게 내어 주고 있는 현실 이다.
지난주에 열린 프랑스 개신교 연합교단 총회에서 그들은 동성애 자들의 결혼을 받아들이고
시청에서 결혼식을 마친 이들이 교회에서도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결정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들 의 결혼예식을 집례하고 말고는 목회자들이 결정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박물관 마지막 방에는 어느 무명의 위그노가 기록한 시가 그림과 함 께 전시되어 있다.
그곳에 갈 때마다, 그 시와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가 슴 뭉클한 감동을 경험하곤 했다.
Fais Seigneur,
Que je regarde l’anneau de fer que je porte...... comme un anneau nuptial.
et les chaines que je traine....... comme des chaines de ton Amour......
(주님이시여, 저를 묶고 있는 쇠고리를 결혼반지로 보게 하시고,
저를 끌고 가는 이 사슬을 주님의 사랑의 사슬로 보게 하소서!)
작은 수고를 하고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작은 고난에도 원망과 불평을 일삼은
나의 모습을 부끄럽게 바라보게 하는 거울 같은 시 이다.
여러분을 섬기는 종 성 원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