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독일 남부지방 한인교회 집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슈투 트가르트 한인교회가 중심이 되고 나머지 3개 지역의 교회가 모여서 하나의 교회를 이룬 특별한 교회이다. 지난 해 이 교회의 전교인 수련회를 인도했는데 목회자와 성도들이 은혜를 받고 다시 초청해서 다녀오게 된 것이다. 이번 에는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비밀.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했고,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여 뜨겁게 은혜 받는 시간이 되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진행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시간 전에 나와서 준비하고 마음을 열고 아멘으로 반응하며 말씀을 배우는 모습에 나도 피곤함을 잊고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특히 권사님들이 앞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경청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에서 그분들의 오랜 독일생활의 갈급함과 삶의 고뇌가 함께 느껴졌다. 보통 40년 전에 독일에 간호사로 와서 일하며 교회를 섬기고 어려운 고비들을 함께 넘기며 지켜 왔던 분들이다.


     젊은이들도 제법 많았고 찬양대의 찬양도 우리 교회 못지않게 은혜롭고 아름다웠다. 제일 부러웠던 것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독일 교회 예배당과 식당과 사무실이다.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저런 날을 주시겠지!”


     토요일 하루 종일 집회를 마치고 저녁 늦은 시간에 이 교회의 김태준 담임목사님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서 뇌출혈로 중환 자실에 들어갔다. 지난 몇 개월간의 과로와 각종 회의에서 사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독일 남부지방 선교회(EMS)에서 일하는 이권호 목사님 내외도 참석했고 월요일에는 함께 점심을 먹고 선교회를 방문하여 독일 책임자들을 만나고 함께 직원예배를 드리는 시간도 가졌다. 아직도 독일 교회는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파리로 돌아오면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했다.
   - 어느새 후배들을 격려하고 돌봐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구나! 

   - 건강을 위해서 수영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