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인격과 양심을 가진 사람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끄러워하거나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정신세계가 병든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하고 조선의 역사를 자기들이 새롭게 기록하면서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시간과 공간을 축소시켜 조잡하고 부끄러운 역사로 만들어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부끄러워하게 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부끄러워하는 경향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 무엇이 부끄러운가? 역사를 왜곡시킨 일본인들의 행위와 그들의 의도대로 우리 역사를 부끄러워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후에 온 국민이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그런데 편향적 사회주의 이념에 물든 이들은 그들만의 안경으로 바라보며 폄하하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나라의 발전은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이루어낸 기적의 역사이다. 무엇이 부끄러운가? 군부 독재와 일부 재벌들의 독주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여기까지 온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에 유래 없는 부흥을 경험했다. 복음이 우리 땅에 들어 온 이후, 한국 교회와 교인들은 뜨거운 기도와 눈물겨운 헌신으로 시대 마다 사명을 감당했고 지금은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짧은 시간에 성장하다보니 부작용도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인들은 그런 우리를 개독교인 이라고 비난한다. 그러자 어떤 이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심지어 목사들 가운데도 자신들이 목사라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무엇이 부끄러운가? 나는 훌륭한데 욕먹는 교회의 일원으로 매도되는 것 때문인가? 정말 부끄러운 것은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해야 할 사명 감당, 기도와 수고는 하지 않고 무늬만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입만 나불거리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


     이런 저런 비판을 하다 보니 이런 모습이 내 속에도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내 모습이 부끄럽다. 주여! 건강한 양심과 자아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