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동 목회자 성경 연구원 민수기 세미나가 지난 주간 이태리 밀라노 에서 있었다. 유럽과 중동으로부터 온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들이 성경을 공부 하고 은혜를 받는 일에 온전히 메어 달리는 시간이었다. 이번 집회는 사역자 150명이 민수기 말씀을 공부했고 청년리더 50명이 출애굽기 일대일 양육 프로그램으로 훈련했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위해서 각 한 시간씩을 제외 하고는 아침 9시부터 저녁 12시까지 말씀을 배우는 일에 집중했다. 마지막 날 저녁 집회는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이어졌다. 나도 공항에 도착해서 픽업 버스를 타고 산 속으로 들어갔다가 픽업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왔다. 보통 체력으로 견디기 힘든 세미나였지만 농땡이 치는 사람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놀라운 집회였다.


     이 시대는 현교 현장이나 목회 현장이나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주장과 신념, 각종 프로그램들과 사람의 구미에 맞추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난무하다. 그래서 당장은 뭔가 이루어지는 것 같으나 결국에는 맥없이 무너 지고 마는 것을 본다. 말씀에 생명이 있다. 말씀에 능력이 있다. 말씀에 길이 있다. 말씀을 듣고 전하고 청종하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주의 복음주의 문제도 아니다. 구세대 신세대의 문제도 아니다. 가방끈의 길고 짧은 문제도 아니다. 말씀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오직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만이 죽어가는 영혼과 시대를 살리고 교회와 역사를 회복시킨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Sola Scriptura!)


     나는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건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과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힘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따라 살면서 그 말씀을 전하고자 일생을 헌신한 복음의 동지들과 함께 한 시간들 자체가 축복이었다.


     이 시대는 절망을 노래하고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의 쇠퇴를 예견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는 한 희망과 부흥의 역사는 계속 될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나도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건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