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알파고와 이세돌이 격돌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2045년에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의 지능의 합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암 심장병과 같은 질병들이 극복되고 심지어는 죽음의 한계까지도 극복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한국 방문 중에 목동 지구촌 교회 조봉희 목사님의 초청으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 조찬 모임에 참석해서 이어령 박사님의 강연을 들었다. 알파고 이후 시대와 영성에 대한 내용으로 감명 깊은 강연 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인공지능을 조정하지만 그때가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조정하게 된다. 로봇은 사람이 넣어준 데이터를 따라 사람의 육체의 일을 대신하지만 인공지능은 그 데이터를 기본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일까지 하게 된다. 우리가 구글에 접속하여 우리의 정보를 제공할수록 그 놈은 점점 더 똑똑해지다가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게 되고 결국은 그 놈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유망 직업이었던 의사 변호사 판사 등의 전문직종이 가치를 잃게 된다. 이 녀석의 분석과 판단이 더 정확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인공지능이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고 우리의 일을 대신하게 되고 자칫 인류는 그의 종이 되고 인공지능이 이 시대의 신으로 등극하게 된다. 작은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핸드폰 인데 우리는 벌써 핸드폰 없이는 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감성이며 영성이다. 인공지능이 논문을 쓸 수는 있지만 사람의 감성을 담은 시 (詩)까지 쓸 수 있을까? 그가 기승전결이 완벽한 설교를 작성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설교하는 일이 가능할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여 앞으로 시대는 감성과 영성의 힘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시대가 급변할수록 진정한 영성을 소유한 신앙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주님, 성령. 말씀. 기도의 능력을 저에게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