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하루살이 인생, 오늘살이 인생이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 영원을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늘 하루를 잘 살 수 있을까?
    점심을 먹어야 한다. 점심을 먹되 잘 먹어야 한다.
    불가에서는 "점심"을 "마음에 점을 찍는 것"이라 하여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다석은 점심을 중식으로도 이해하면서 하루 세끼 중에서 한 가운데 있는 중심식간에 지나간 하루 반나절을 반성하고, 이어오는 하루 반나절을 잘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점심(마음에 점을 찍음)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나는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찰나적인 점이 모여서 하루라는 선을 이루고, 하루라는 선이 모여서 일주일, 한달, 일년, 일생이 이루어지는 우리네 인생을 잘 사는 길은 매 순간 순간을 바르게 힘써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매 순간을 열심히 살되, 최소한 하루에 한번 지난 반 나절을 돌아보고, 다가 올 반나절을 점검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점심을 먹으면서 마음에 점을 찍어야 한다. 점심을 먹으면서 반 나절에 대한 반성과 반 나절에 대한 계획을 해야 한다. 이 일이 계속 될 때 우리 인생은 찰나적인 시간을 넘어 영원을 살게 되며, 영원에 우리 인생을 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때 이렇게 살아간 나날들은 그분의 생명록에 기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오늘도 점심을 먹으면서 점심(반 나절 반성, 반 나절 점검하는 마음의 점)을 행하여 보람되고 알찬 삶을 삶아야겠다. 점심을 잘 먹어야겠다. 나는 점심먹는 존재가 되어야겠다. 점심먹으면서 점심을 행해야겠다.
    나는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살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살고 있는가?
    나는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나의 생각과 마음을 나에게 맡겨주신 목양지 선한교회와 성도들에게 집중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