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컴퓨터 안에는 그 동안 살아온 삶의 흔적들과 수많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이 컴퓨터를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상상할 수 없는 정보의 바다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흥분되기까지 한다.
이 놀라운 세계와 나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와 같은 것들인데 이것들을 인터페이스라고 부른다. 관건은 이 인터페이스의 기능을 얼마나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아무리 용량이 크고 기능이 좋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어도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실력과 아이디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기하급수적인 변화의 시대에 문맹이 되지 않고 살아남는 길은 부지런히 이런 기능들을 배우고 활용하는 법을 익히며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다.
영적생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세계, 성령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적세계는 무한하다. 충만 그 자체이다. 그 세계와 나를 연결시켜 주는 영적인터페이스가 있다. 그 영적 인터페이스의 기능을 잘 익히고 활용 할 수 있는 사람은 놀라운 세계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된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모든 것이 그림의 떡이 된다.
나에게 그 영적 인터페이스는 “기도와 기쁨과 감사”이다. 기도는 영적 세계에 접속하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찾고 가져오는 일이며, 기쁨은 그 은혜와 능력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이고, 감사는 이 모든 것에 대한 믿음의 반응이다.
이 세 가지 영적 기능이 잘 돌아갈 때면 영적으로 평안하고 은혜와 능력이 충만한 것을 경험한다. 그렇지 않을 때면 내적으로 혼란스럽고 김빠진 인생 처럼 되어 버린다.
주님, 나의 영적 인터페이스를 다루는 일에 능숙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