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 25일 이틀 동안 독일 본에서 열린 대학생 성경읽기 선교회 (UBF) 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인도했다. 나는 21세기 선교현장의 분석과 성경말씀 묵상과 전달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독일의 임재훈 목사는 기독교 미술사를 강의했다. 독일 현지인 사역자들과 한인 선교들이 강의 내용을 가지고 새벽에 모여서 나누고 기도하며 그것들을 사역에 적용하기 위해서 회의하는 모습들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유럽 디렉터인 피터 장 목사님은 연세가 63이신데 마치 50대처럼 보인다. 그는 40년 전에 빈손으로 독일 땅에 와서 학업을 하며 독일 Bonn 대학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대학생들을 전도하여 그들을 사역자로 만들었다. 그들이 지금은 변호사를 비롯한 사회의 중진들이 되었고 그들과 UBF 한인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역으로 선교센터가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영혼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있다.
독일인 사역자들은 매우 신실하고 충성스럽다고 한다. 그들은 마음을 정하기가 어렵지 일단 마음을 정하면 좌우를 보지 않고 그 길을 간다고 한다. 역시 루터의 후예들이다. 그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에 대한 존경심이 들어 있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그들과 교제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말씀대로 살며 복음을 전하며 살려고 하는 그들의 모습 앞에서 나도 모르게 부끄러움, 반성, 결단의 마음이 내 속에 생겨났다. 강사로 간 내가 오히려 배우고 오는 격이 된 것이다.
집회 일정을 마치고 선교센터를 떠나 파리로 돌아오는데 마치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이 내 영과 마음이 새로워진 것을 느낀다. 새로워진 마음으로 파리로 복귀하여 더 신실하고 부지런히 주의 일을 감당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