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불어학교에 다니기로 했지만 등록금을 지불할 돈이 없었다. 당시는 IMF 충격의 여진이 남아 있는 시기였기에 그만한 돈을 마련할 방도가 없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제가 프랑스에서 남아 사역하시는 것이 뜻이라면 등록금을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있는데 내통장에 16000 프랑이 입금되었다. 믿어지지 않아 은행에 찾아가 확인했더니 쌍트르 알로까시옹 파밀리알(CAF)에서 들어온 돈이었다. 몇 일후에 편지도 도착했는데 내용이 놀라웠다. “지난 날의 당신의 서류를 다시 검토한 결과 당신은 16000프랑을 더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입금하였습니다.” 이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내가 살던 CRETEIL 지역은 이방인들이 많이 살아서 체류증 받기가 어려운 곳이고 CAF도 매우 까다로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 부모님이 보내주신 돈을 더해서 등록을 하고 어학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일이 하나님께서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르 왕의 잠을 설치게 하사 옛날 서류를 살피게 하셔서 모르드게에게 포상하지 않는 사실을 알게 하심으로 모르드게의 생명을 구원하신 사건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신 주님이 CAF의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그 수많은 서류 중에서 내 서류를 검토하게 하시고 추가 지원할 대상으로 결정하게 하신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내 생각으로는 추가 지원을 받을 조건이 내게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 응답 사건은 나에게 재정을 지원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  1년 후 교회 개척을 시작할 때도 “아무 것도 보장된 것 없이 그것도 해외에서 이 일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에 솔직히 걱정도 했었지만 예수전도단 창시자 로닝 커닝햄 박사의 “벼랑 끝에 서는 용기”라는 책과 CAF기적이 교회 개척이라는 영적 모험에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님은 언제나 자로 잰 듯이 인도해 주시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