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준비를 위해서 2주간 파리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물랭 수양관에 들어가서 기도와 산책을 하면서 사역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짧은 시간에 하나님께서 많은 지혜와 아이디어를 허락하셨다. 그때 구상한 사역의 큰 틀이 목회, 협력, 선교였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그 사역을 위해서 기도 하면서 진행했고 그 결과 이제는 세 분야의 기초를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개척과 사역에 대한 구상을 하고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몇 명의 동지들을 붙여 주셨다. 그 분들의 용기 있는 결단과 헌신이 있었기에 개척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먼저 OECD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서병조 집사님 가정이다. 그들은 내외가 기도하던 중에 남은 5개월의 파리 근무 기간을 나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동참했다. 그 후 5개월 동안 자신의 집을 개방하여 모든 모임이 가능 하도록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생각할 때마다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서 집사님은 귀국하여 장로가 되었고 현재 한국 정보 진흥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사업가였던 김마리 집사님이다. 그는 요한복음 21장의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나를 도와 교회를 개척하라는 뜻으로 깨달았다고 하면서 동참했다. 나는 그 말씀이 목회자로 부르시는 말씀임을 알기에 그의 해석과 적용에 대해서 의아해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말씀대로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마치고 목사가 되어 우리 교회와 프랑스 개신교 연맹의 병원 원목으로 일하고 있다.
유학생이었던 김호진 집사님은 설치를 담당하며 땀 흘렸고 그 후에 유성은, 김형숙, 임병직, 구교찬 등 여러 집사님들과 유학생들이 함께 하면서 그들의 헌신으로 교회는 부흥의 불이 붙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