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을 준비하면서 주신 말씀은 이사야서 401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이었다. 복음을 전하는 역동적이고 선교적인 교회(missional church)를 꿈꾸며 시작한 개척이었는데 치유와 회복을 위한 은혜를 주시겠다는 말씀이었다.

   또한 우리 교회가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주님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교회가 될 뿐만 아니라 지금은 작게 시작하지만 사막에서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언덕을 이루듯이 부흥하게될 것이라는 감동도 주셨다.

  나는 그 감동을 신뢰했다. 그리고 시작된 예배는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다. 매주일 예배마다 울고 또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 성도들은 집에서 예배하며 울었고 말씀을 읽으며 울었고 모여서 기도하며 울었다. 우리 교인들은 울보들이었다. 그렇게 한주 두주 지나는 동안에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정결하게 하셨고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부어 주셨다.

   교회를 개척하자 교회를 떠나 방황하던 영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너무 지쳐있었고 그저 예배만 드리고 싶다고 했다. 봉사 헌신이라는 말은 듣기도 싫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봉사와 헌신을 자발적으로 결심하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성도들은 눈물의 예배를 드리면서 영혼이치유되고 마음에 기쁨을 회복하더니 조금씩 봉사와 헌신을 시작했다. 주일학교도 시작하고 설치도 시작하고 음식봉사도 시작했다.

   눈물의 감동이 있는 예배는 그 후로 계속되었다. 우리 예배는 그야말로 눈물과 감동의 도가니였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부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