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이나 지연되었던 한불선교협정이 2011년 5월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총회에서 1차 체결되었다. 이번 총회는 프랑스 개혁교회가 그 이름으로 모이는 마지막 총회였다.  2012년에 벨포에서 프랑스 개혁교회와 프랑스 루터 교회가 함께 총회로 모이고 2013년에 리용에서 두 교단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 프랑스 개신교 연합교회 창립총회로 모이게 되기 때문이었다.


   총회장 로랑 슐람베르제 목사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불선교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프랑스 개혁교회의 이름으로 맺는 마지막 협정이라서 더욱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했고 우리 한국교회가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프랑스 교회의 심장에 들어와 프랑스 교회를 일으키는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우리 교단 총회장인 김정서 목사도 그들의 역사적 통합을 축하하며 앞으로 긴밀한 한불선교협력을 통해서 양국 교회가 함께 하며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연설했다. 연설이 끝나자 모든 총대들이 전원 기립해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30분간 한불선교 협정식을 총회석상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한국교단은 2012년 9월에 서울 소망교회에서 열린 우리 총회에 프랑스 임원들을 초청했고 이번에는 프랑스 총회장과 사무총장이 참석해서 새로 탄생한 프랑스 개신교 연합교회와 대한예수교 장로교 통합교단과 최초의 선교 협정을 다시 체결하게 되었다. 이것은 지난해에 있었던 것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그리고 다시 2013년 리용에서 열린 프랑스 개신교 연합교단 창립예배에 우리 교단 김동엽 총회장과 임원들 10여명이 참석해서 새로운 교단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불 두 교회가 공식적인 자매 교회가 되는 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7년에 내가 프랑스 개혁교회 본부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되었다. 그때 그들은 나를 기꺼이 맞아 주었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상의했고 선교협정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다가 어떤 이유로 무산되었던 것인데 결국에는 16년 만에 이렇게 열매를 맺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