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뉴욕에 있는 예수 서원에서 예수 변증 인문학 공부를 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중간 중간 잠시 쉬는 것을 제외 하고는 월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밤까지 공부하면서 동서양 철학과 사상들의흐름 속에 나타난 케노시스의 원리들을 살펴보았다. 머리가 쥐가 나고 온
몸이 뻐근할 만큼 강행군을 했으나 마음은 기쁨과 환희로 가득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우리 주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입으신 케노시스(자기 비움)의 원리로 귀결됨을 깨우치고 내 자신을 재점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由空(말미암을 유 비울공) 고석희 원장님의 허락을 받아 그의 시를 소개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을
살아왔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운 마음을
예수로 채우며
살아왔다.
비움으로 채우고
채움으로 비우신
예수로 말미암아
크게 웃고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