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으나 그 말씀을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그 말씀의 맛을 느끼게 된 것은 최근 몇년의 일이다. 그 전에는 의무감에 감사하려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감사가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감사의 맛을 절절히 느끼며 살고 있다. 목회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모든 일에 감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주님께서 은혜를 허락하신 것 같다. 이제야 예수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인지를 알게 된것 같아 다행스럽다.
감사 하되 선택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사, 일체은혜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니 우선 마음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화로와 좋다. 또 마음이 평안하니 내 이성이 판단을 흐리지 않게 되고, 감정에 원망과 분노가 없어지고, 몸도 건강해지고 있다. 감사대신 불평과 원망이 있을 때는 마음에 분노가 쌓이고 판단도 바르게 내리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것을 자주 경험했다. 감사가 인생의 보약이 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감사하지 못할 때는 감사하지 못할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으나 범사에 감사하니 감사할 일이 수 없이 밀려온다. 아니 감사할 일이 따로 있고 감사하지 못할 일이 따로 있지 않으니 내 삶에 일어나는 일마다 감사할 일로 깨달아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나는 요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의 의미가 가슴 깊이 느껴지는 신비한 삶을 경험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다.
어느 등대지가 있었는데 그 등대지기에게 편지를 배달하려면 배달부가 통통배를 타고 한참을 와야 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배달부가 먼길을 와서는 편지한장을 전해주며 기껏 편지한장을 전해주려고 오는 자신의 심정을 털어 놓으며 불평을 하게되었다. 그러면서 등대지기의 입장을 따지듯이 물었다. 그때 등대지기가 조용히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한다. "자꾸 불평하면 앞으로 일간신문 구독하거야! "
불평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불평으로 마음이 행복해진다면 불평도 가치가 있을 것이나 불평은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되지 못하고 문제에 문제를 더하는 격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치이다.
나는 앞으로 내 마음 한구석에 혹시 자랄지도 모르는 불평의 잡초를 뽑아내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행복의 씨를 부지런히 뿌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행복한 삶의 비결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