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 영성생활 수련회 중에 낭트 오페라에 근무하고 있는 석승권, 오혜은 집사님 부부가 방문했다. 그들은 낭트에 한인교회가 없어서 가정에서 모여서 성경공부와 나눔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이 돌아간 후에 나는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기 위해서 기도드렸다. 몇 개월 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석 집사님 내외와 연락을 취하면서 1차 방문을 준비했다.
낭트라는 도시는 앙리 4세가 프랑스 개신교도들이 위그노에게 신앙의 자유를 공포한 낭트 칙령(1598년)의 역사적 현장이다. 낭트 칙령 이후 87년간 위그노 들은 제한된 자유를 누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이 14세가 퐁텐블루에서 낭트 칙령을 폐지하는 칙령(1685년)을 내리면서 신앙의 자유는 박탈되고 다시 루이 16세의 관용칙령을 통해서 신앙의 자유가 주어질 때까지(1787년) 102 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동안 그들은 박해를 받았다. 이 기간에 위그노 40만 명이 고국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져서 나그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낭트는 프랑스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개신교회에 매우 의미 있는 도시이다.
1차 방문은 김영욱, 이군행, 김영섭 집사님과 함께 가서 예배를 드렸다. 2 차 방문에서는 낭트 대학교 기숙사 등을 방문하여 심방을 하고 3차 방문에서 드디어 낭트 선한장로교회를 창립하고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감사한 것은 낭트 개혁교회 슐람프 꺄롤린 목사님과 그 교회 임원들이 창립예배에 참석했고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했다. 성도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 우리 교회 홈페이지 설교를 보고 들으면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와 식사를 했다. 주일에는 프랑스 교회에 적극 참여하여 봉사하고 섬기면서 협력했다.
그 후 1년은 격월로, 다음부터는 분기별로 내려가서 예배와 성경 공부를 인도했다. 교회는 조금씩 건강하게 세워져갔고 이제는 우리 교회 청년부를 담당했던 신금섭 목사님 부부가 부임하여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