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책에서 21세기에 세상을 주도하게 될 인제들의 6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디자인, 이야기, 조화, 공감, 놀이, 의미” 이것들 모두가 우뇌와 관계된 사항들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이야기에 주목했다. 미래 시대는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 이야기를 가진 사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 판을 열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이 미래를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이야기꾼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쓸데없고 부적절한 말이나 떠들고 다니는 말쟁이들과는 다르다.


   말쟁이들은 분열과 상처를 만들지만 이야기꾼들의 이야기에는 감동이 있다. 그 감동은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일으킨다. 그들의 이야기는 질리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 나는 동네 이야기꾼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한다. 저녁마다 모여서 듣고 또 들으며 웃고 울고 즐거워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예수님도 천국과 복음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이야기로 말씀하셨다. 청중들은 즐겁게 들었다. 제자들도 예수 이야기꾼들이었다. 그들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천국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꽃이 피었고 그때마다 감동과 변화와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다.


   나는 우리 교회가 이야기꽃이 만발하는 교회이기를 기대하며 목회하고 있다. 강단에서는 천국 이야기, 성부. 성자. 성령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역사 이야기가 들려지고, 성도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자신들이 만나고 경험한 예수님 이야기, 인생의 희로애락이야기를 나누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한바탕 이야기판이 벌어지고 각자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여기저기서 이야기 꽃이 만발하는 교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