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부르기나 파소 와가두구에서 열린 “서부 아프리카 찬양사역자 대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돌아왔다.


   부르기나 파소는 “정직한 자들의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직(burgini)이라는 명사는 품위(dignite)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조상이 노예로 팔려가고 프랑스로부터 식민통치를 받았으나 자신들은 노예가 아닌 존귀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임을 열망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고, 1984년 대통령이 된 상카라는 사회주의 정책을 펼치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과 호흡하다가 그의 정치적 동지였던 브레즈 콩파오레에게 살해당한다. 그 이후에 지금까지 빈번한 쿠데타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혼란하다. 정의가 구현되지 않고, 좋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이 나라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은 심각하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이 60%, 천주교가 19%, 개신교는 4% 정도이며, 이슬람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최 극빈 국에 속한다. 지금까지 내가 방문한 나라 중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숙소에서 집회 장소를 오고가며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들은 슬프기만 했고 파리로 돌아오는 중에도 그 잔상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부흥회와 특강과 그룹 워크숍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매우 진지했다. 참가자들은 부르기니 파소와 인근 나라에서 지식인들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부르기니 파소를 축복하소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일본의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의 회복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고 피와 땀을 흘리며 일하던 우리 선배들의 모습을 보았다.


   나도 그들과 함께 기도했다.
   “주님, 이 땅의 백성들을 축복하시고 부흥을 허락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