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나는 기도의 능력을 믿고 교회가 만난 위기를 놓고서 구체적으로 기도했다.  “저 목사의 임기가 더 연장되지 않고 5년으로 끝나게 도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목회를 할 수 없습니다. 저희들에게 이 좋은 예배당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날을 속히 허락해 주세요.”  한국에 있는 교회와 기도의 동지들에게도 기도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교육관 장소로 찾기 시작했다.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예배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참으로 좋은 위치에 아담한 장소를 허락하셨다.  출입하고 공기가 들어 가는 입구 외에는 뚫린 곳이 없는 카타콤 같은 곳이었지만 우리는 기쁨으로 이곳을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했다. 작지만 우리만의 공간을 얻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후에 이웃집과 입주자회로부터 소음에 대한 강한 압박과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 장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실로 아름다운 처소가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1부 예배를 시작하고 청년부와 중고등부 그리고 모든 소그룹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랑스 교회에 대한 서운하고 격한 감정이 잠잠해지고 프랑스 교회도 자신들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후회가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베아트리스 목사의 결정과 행동들에 대한 반발이 생기고 목양보다는 행사에 치우치면서 프랑스 교회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교회는 그 목사를 해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또한 가슴 아픈 일이다. 교회와 목사가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와 협력에 뜻을 두었더라면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을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어찌되었든지 하나님께서는 이런 위기를 통해서 우리로 기도하게 하시고 교육관도 주시고 결국에는 프랑스 교회와 회복할 수 있도록 길어 열어 주셨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주 안에서는 항상 모든 것이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