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녀온 양윤경 자매가 조반이 파피니의 예수 이야기를 선물해 주었다. 그동안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기 때문에 곧 바로 읽어 나갔다. 저자는 무신론으로 무장된 작가였으나 주님을 만나고 난 후에는 이 책을 통해서 그가 만난 예수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여 세상을 흔들어 놓은 예수 이야기꾼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그동안 신(神)이 되고자 했던 한 사람의 슬픈 인생을 다룬 책을 썼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사람의 몸을 입고 와서 사람 행세를 하신 신(神)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무엇이 이 무신론의 글쟁이를 예수를 전하는 예수 이야기꾼으로 변화 시켰을까? 그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조반이 파피니의 어머니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아들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하고 있는 중에 그 아들이 회복이 불가능한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비몽사몽간에 “네 허벅지의 살을 먹여라.”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요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거짓말같이 아들의 건강이 회복되었다. 건강해진 아들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그때 그 고기가 참 신기하고 맛있었는데 한번만 더 먹을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들고 그녀는 다시 자신의 다른 쪽 허벅지의 살을 떼어 아들에게 주려고 하다가 그만 혈관을 베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 사실을 알고 통곡하는 아들에게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얘야, 나는 너를 살리려고 허벅지 살을 베었지만, 예수님은 너를 살리려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셨단다. 그 주님을 잘 믿고 섬기기 바란다.”


   이것이 어머니의 진정성이다. 겉과 속이 같고 말을 삶으로 보여주는 그 진정성, 그것이 조반이 파피니를 변화시켰다. 요즘 말쟁이들이 넘쳐난다. 나도 그 중에 한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뇌만 깊어진다.


   주여, 말만 번지르르한 인생이 아닌 진정성 있는 인생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