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선한 중창단은 매년 낭트 교도소를 찾아가 재소자들과 함께 찬양과 예배를 드리고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툰 불어로 하는 설교, 이동식 키보드로 하는 반주, 퀴퀴한 체육관에서 드리는 예배와 찬양이지만 어떤 예배보다도 감동적인 시간이다. 주님께서 “너는 내가 옥에 갇혔을 때 찾아와 주었다.”, “언제 저희가?”, “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가르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들이 죄수의 몸으로 그곳에 살고 있지만 알고 나면 각자가 피치 못할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모두 죄인 아닌가? 그들은 들켜버린 죄인이라면 우리는 아직 들키지 않은 죄인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니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경건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청년회장 이정민 자매는 화장실에 갇혀서 남자들 소굴에 남겨 두고 나올 뻔했다. 전남대 교수로 간 방대진 집사는 병원과 교도소 선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았고 그것이 교수 임용과정에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했다는 고백도 했다. 그는 교수 지원동기서에 그때의 경험으로 기록했고 심사위원들이 그 내용을 읽고 감동이 되어 1차 서류심사를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작은자에게 행한 아주 작은 일에 대해서 분에 넘치도록 축복해주신다.


   금년에는 교도소에서 행정착오를 일으키는 바람에 가지 못해서 아쉽다. 내년에는 꼭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