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64년에 세상에 태어나서 54년이라는 세월을 살았다. 송구영신을 54번이나 보냈는데 
정말 잘 살아 온 것인가? 프랑스에 온지도 22년이 되었는데 프랑스 생활은 잘 한 것인가? 
목사로서 21년을 살았고 전도사로서는 32년을 살았는데 과연 바르게 살아왔는가? 
지난 한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나만의 착각은 아닐까?

    2017년을 36시간을 남겨놓고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 앉으니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한다. 요즘 세월은 왜 이렇게도 빠른 것인지~ 
희어진 머리카락은 염색으로 가렸지만 그렇다고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있을까? 어제는 우리 청년들이 교육관에서
2018년 내게 주시는 말씀 카드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했다.

    빠르게 흐르는 짧은 인생 멋지게 잘 살아보고 싶다. 마감처리를 잘해야 좋은 작품이 되듯이 
나는 매년 매월 매일 마감처리를 잘 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어느 유명 스포츠맨이 “우리의 마지막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맴돈다. 아무리 열심히 잘 했어도 마지막을 잘해야 잘 한
것이기에 한해의 끝자락에서 서서 옷깃을 여민다. 2017년 남은 몇 시간을
반성과 회개와 감사로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