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땅에 울려 퍼지는 찬양의 메아리


    교회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은 시각과 청각을 발동시켜서 정탐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이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 이 교회의 분위기는 어떤가? 자신이 정착하여 다닐 교회인가?”를 생각하고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서 매년 등록하는 사람들이 매년 200 여명이고 여행자로 다녀가는 사람들이 300여명은 넘는다.

    우리 교회 예배당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아름답다. 이 건물은 1865년에 건축되었다. 나폴레옹 3세 시절 파리의 시작이었던 오스만 남작(Baron Georges-Eugène Haussmann, 1809-1891)은 비좁고 허름했던 중세 도시 파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늘날의 도시로 변신시켜 놓았다. 그 시기에 오스만 남작에 의해서 건축된 건축물이 우리 교회이다. 이 건물은 개신교 예배당 답게 그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중간에 떠받치는 기둥 하나 없이 높이 솟은 천장은 장관이며 천장중앙의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은 예배당을 포근하게 감싼다.

    1685년 10월 18일 루이 14세가 퐁텐블로 성에서 낭트칙령을 폐지 하는 칙령을 발표하면서 프랑스 땅에 있는 모든 개신교 건물들이 헐리거나 불타게 되었다. 그러다가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 개신교회를 공인하면서 국가가 직접 건축한 최초의 건물이다. 여기서 국가가 공인한 프랑스 개신교 1차 총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 건물을 지은 오스만 남작은 개신교도였다고 한다. 매 주일마다 이토록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여행 중에 다녀가는 이들도 우리 예배당의 매력에 흠뻑 젖어서 돌아간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찬양소리이다. 우리 기드온 찬양대원의 3분의 2가 성악가들이고 앙상블도 전원이 전공자들이다. 이들이 들려주는 찬양은 천상의 소리이다. 한국에서

는 각 교회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이들이 여기서는 단순한 찬양대원으로 섬기고 있다. 그들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들의 재능을 드린다. 그래서인지 한 번이라도 기드온 찬양대의 찬양을 들으며 예배를 드리고 가는 분들은 찬양을 통해서 받은 감동과 은혜를 어김없이 이야기한다.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찬양에 감동받았다는 말은 꼭 하고 간다. 찬양에 감동을

받아서 정착하는 이들도 꽤나 많이 된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