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은 이 시대의 화두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비전에 알기 원하고, 모든 리더십 전문가들이 비전의 중요성을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설교자들까지도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을 토해낸다. 이것은 비전이 마치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망망한 바다위를 항해하는 이들의 나침판처럼, 우리 인생여정을 인도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비전에 대한 가르침들이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비전과 다르다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가르침들을 진리인양 신앙처럼 맹종하고 좇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비전들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마치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인 것처럼 믿으며 거기에 인생을 던져 살아가는다는 점에서는 다시 한번 깊이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인생은 한번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리더십 전문가인 핸리 블랙커비 박사는 성경적 비전이 아닌 것들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산이 있으니까 오르기(반사적 반응), 성공할 수 있는 것들 따라하기, 허영심의 이름으로, 필요에 의해서, 자원때문에, 리더의 생각들)" 이런 것들이 마치 비전인 것처럼 둔갑하고 우리 인생을 이끌고 있지만, 그것은 이런 것들은 진정한 비전일 수가 없다고 한다. 이것들은 단지 우리가 만들어낸 꿈일 뿐이다.
진정한 비전은 무엇인가? 그 비전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위로부터 오는 것이다. 계시적인 것이다. 온갖 좋은 것들이 위에 계신 빛들의 아버지로부터 온다고 야고보가 선포한 것이 참 말이다. 이 비전은 환경과 조건을 넘어서서 우리 인생을 이끈다. 이 비전을 보고 깨달은 자는 어떤 역경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초인적 인내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 사람은 삶이 정돈되고, 요동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스스로 만들어내거나 환경이 만들어준 꿈을 비전으로 알고 거기에 메달리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꿈이 흔들거리고, 환경이 변할 때마다 꿈도 변한다. 그래서 솔로몬은 잠언 29장 18절에서 "비전이 없으면 백성이 망한다(KJV)"고 했다. 즉 하나님의 계시된 분명한 인생그림이 없는 사람은 삶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며 무질서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적 비전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반석위에 집을 지은 자처럼 견고한 인생을 건축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비전은 엄밀하게 말하면 내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위에 계신 하늘 아버지께서 이루신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다만 우리는 그분이 하시는 일을 보며 찬양과 감사의 번제를 드릴 뿐이다.
그러므로 급히 서둘러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위로부터 오는 비전을 찾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선착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비전을 받고, 그 비전을 점검받기 위해서는 말씀 묵상과 기도가 필요하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내 인생의 문제를 놓고 주님과 독대하며 묻고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
벌써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나는 화살처럼 달리는 삶의 속도 앞에 섬뜩함마저 느끼며 오늘도 이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위에서 주시는 비전을 보고, 그 비전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야망과 집착과 꿈을 향한 질주에 유혹되고 있지는 않은가? 그 날에 나는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주여 저의 어두운 눈을 열어서 주님의 뜻을 밝히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