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한인교회는 영적 기적의 현장이다. 두바이가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것처럼 이 교회도 그렇게 세워졌다. 이슬람이 국교이고 개신교회는 1%에 불과한 영적 사막인 두바이에 1500명이 모이는 교회 OIC 57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 최전선에 세워진 교회가 두바이 한인교회다. 
    나는 150여명의 구역 리더들과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서 두 번 강의를 하고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교회가 움직이는 상황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말씀을 사모하는 모습들, 모일 때마다 모든 음향장비와 의자와 강단을 조립하고 해체하는 사역을 하는 이들, 사무실이 따로 없고 식당도 없어서 구역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1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두 서서 먹고 그릇은 따로 거두어 집에 가져가서 설거지하는 수고, 그런 일들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예배드리고 서로를 돌보는 모습은 내게 낯설지 않았다. 초대교회 같은 광야교회 같은 최전방 야전부대 같은 모습이 비록 규모는 다르지만 파리에 있는 우리 교회를 보는 듯 했다. 
    이토록 놀라운 교회 뒤에는 담임목사인 신철범 목사님의 비전과 창조의 리더십이 있다. 100여명 남짓한 교회에 부임해 온 그는 사표를 써서 양복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교회의 체질을 선교적 교회로 바꾸는 개혁을 추진했다. 서로 진통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그의 비전에 대해서 모두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그 비전이 실현되었고 지금은 모든 성도들이 그의 리더십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