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베트남에는 축구열풍이 불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한국에서 일어났던 열풍에 비할만하다. 축구공 하나로 모든 국민이 기뻐하고 마음이 하나가 된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즐거워지고 흥이 절로난다. 그렇게 웃고 소리치고 춤추고 즐거워하다보면 웬만한 우울감이나 피로감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 그 분위기는 가정과 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생산적인 효과를 낸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121위였던 베트남 축구는 이제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고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그들의 승리행진은 아시안 컵 8강에서 멈췄지만 그들의 진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베트남 축구열풍의 중심에 박항서 감독과 그의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 감독 한 사람의 리더십이 베트남 축구의 역량을 높이고 모든 국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탁월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 한국교회와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는 위기 상황이다. 교회 성장은 이미 멈추었고 이미 쇠퇴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다음 세대를 이어갈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교회는 노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세계선교를 위해서 헌신하는 미래 선교사 지원자들도 줄어들면서 다음세대 세계선교에 대한 전망도 밝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 놓인 한국교회를 살리고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건강하고 탁월한 영적 리더십의 출현이다. 과거 요한 웨슬리 형제가 영국교회와 사회를 살렸고 이반 로버츠가 웨일즈 부흥을 일으켜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의 불씨가 되었고 헤른후트의 진젠도르프가 독일경건주의 운동을 일으켜 생명력을 잃어 가는 독일 개신교회를 살리고 세계선교의 초석을 놓았듯이 이제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재 부흥의 역사를 일으킬 영적 리더들이 일어나야 한다. 조지 바나는 15년 동안 미국교회를 분석한 후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미국 교회는 강력한 리더십의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오늘 날 미국교회는 전례 없이 풍부한 자원들을 가지고 있지만 교회는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리더십의 결핍 즉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리더십의 결여와 타락이 교회에 치명타를 입히듯이 리더십의 회복이 한국교회와 선교를 살리는 열쇠이다.

위 글은 [신앙계 _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