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열방교회의 문제로 인해서 미루어졌던 임현수 목사 초청 파리한인교회 연합집회가 지난 주간에 열리게 되었다. 독일에서 열린 실크로드 선교 대회를 마치고 파리 동역에 도착한 임현수 목사님 내외를 며칠 앞서서 중부 프랑스에서 열리는 사하라 선교 포럼 장소까지 모시는 일을 내가 맡게 되었다. 집에서 동역까지 6km 남짓 되는 짧은 거리였지만 다음날이 예수님 승천일 공휴일이어서인지 가는 길이 교통체증으로 막혀서 겨우 도착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첫 만남이었지만 마치 오랜 지기처럼 우리는 반갑게 만나 금새 마음을 열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한 길을 가는 동역자이며 그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걱정하며 함께 기도했던 이유에서일 게다. 고난은 성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사랑의 줄이다. 
    겨우 파리를 벗어나서 고속도로에 진입했으나 도로 전체가 휴가를 떠나는 이들의 자동차로 가득했다. 이러다가 저녁 강의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교통흐름이 원활한 국도를 찾아 이동했지만 보통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320km 거리를 7시간이나 걸려서 갈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파리에 올라와서 교역자 수련회와 선교지 탐방을 위해서 릴과 벨기에 겐트까지 운전해야 하는 벅찬 일정이었지만 오히려 7시간의 긴 운전여정이 나에게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 임 목사님으로부터 북한 억류생활과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중요성과 유럽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 듣고 우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