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의 말이다. 이것은 마크 투웨인의 말을 다듬어 사용한 것이다.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짐 로저스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역사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고 거기서 세계 역사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처하고 투자하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역사를 통찰할 수 있는 사람은 미래를 예견하는 미래학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역사를 공부하고 교훈을 얻어서 그것을 되새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열심만 가지고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으로부터 뽑은 신앙의 엑기스인 교리를 공부하고 그 진리가 실현되어 가는 과정인 교회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를 잃으면 영성은 순식간에 둔탁해진다. 공부하지 않고 열심만 내면 신앙이 미신이 되어 버린다. 미신은 신앙심은 충만하지만 경전도 교리도 공부도 없다. 그저 열심 하나면 된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다르다. 역사에 근거한 지성과 영성의 조화다. 이것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나는 성경과 교리와 역사를 공부하는 일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했는가?’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면서 이 부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2020년도 목회방향을 ‘말씀 대행진’으로 정했다. 2021년에는 ‘기도 대행진’으로 하려고 한다. 기도하기 전에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바른 기도를 할 수 있다. 성경을 배우고 실천하면 급변하는 세상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올 곧게 살아갈 수 있다. 새로운 한 해는 우리 교회 교우 모두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서 뽑아낸 신앙의 엑기스인 교리를 공부하는 모드로 전환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