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랑스에 살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연도나 역사의 순서를 외우는 식이 아니라 이야기로서의 역사에 대한 관심. 프랑스에 사역을 한다는 이유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프랑스의 역사와 위그노의 역사를 소개하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나를 자극시켰다. 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대신에 이야기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모드를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난 년간 많은 이들에게 프랑스와 24 위그노의 역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야기꾼이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실만을 충실하게 전달했다. 사람들이 지루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 후에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냈더니 사람들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반응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역사 이야기꾼이 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최근에 위그노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 위해서 원고를 써 나가고 있다. 말이 글이 되는 순간에 생동감이 약화되고 딱딱해져서 고민이다. 글이 말로 하는 이야기의 풍성함을 다 담아낼 수는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과 위그노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위그노 이야기가 좋은 책으로 만들어져서 많은 이들에게 통찰과 예견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