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은 그때 일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당신의 신실한 종, 
내 어머니가 제 자식이 죽어서 통곡 하는 
어떤 어머니보다 더 애절하게 
나를 위해 당신께 눈물로 부르짖고 있을 때 당신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서 
저를 이 마니교의 깊은 어둠 속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오 주님, 
당신은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셨고, 
어머니가 엎드려 기도하는 곳마다 
눈 아래 바닥을 흠뻑 적신 
어머니의 눈물을 업신여기지 않으셨습니다.” 
(고백록 3,11,19)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내가 목사와 선교사가 되고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하며 여기까 지 올 수 있는 것은 첫째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고 다음은 어머니가 바닥에 쏟아 놓은 기도의 눈물 덕분 이다. 현재도 어머니가 눈물로 차곡차곡 저축해 놓 으신 기도 마일리지 혜택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장신대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을 때, 이광순 교수께서 “어머니의 기도는 100사람의 기도보다 더 능력이 있어요. 그런 어머니가 없는 사 람은 선교지로 갈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했던 말이 내 마음속에 생생하다. 몸은 연약하셨지만 영으로는 늘 깨어 기도하셨던 영적 후원자 어머니가 계셔서 사 역하는 내내 늘 든든했다. 하지만 이제 홀로 서야 할 시간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