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재에 앉아 그동안 내가 좋아해서 읽으며 영향을 받았던 학자들을 적어보면서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의 은혜의 절대성을 가르쳐준 은혜의 신학자 성 어거스틴, 은혜의 신학을 기초로 종교개혁을 이뤄낸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나치의 악에 대하여 분연히 일어나 저항했던 본 회퍼, 토대가 흔들리는 절망의 시기에 희망을 가르쳐준 희망의 철학자 에른스트 불로흐와 희망의 신학자 몰트만, 서구철학의 전체주의 위험을 비판하고 개인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영원한 타자의 철학자 엠나누엘 레비나스, 미래의 지평을 열어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삶의 경영을 가르쳐 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리더십 전문가 조지 바나, 기독교 영성가 핸리 나우엔, 목민심서의 정약용, 조선상고사를 쓴 단재 신채호 등이다. 나는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사상과 만났다. 이것이 내 정신세계와 언어와 삶을 형성했다.
  코로나 기간에 주로 집에 있게 되면서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꺼내 다시 탐독하고 있다. 덕분에 옛 기억이 되살아나기도하고 그때는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깨닫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이번주간까지는 어거스틴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고백록, 하나님의 도성, 어거스틴의 시간과 영원’은 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어거스틴은 바울의 뒤를 잇는 은혜의 신학자다. 그는 ‘하나님이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그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존재하는 것 차체가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했다. 은혜없는 인간의 실존은 절망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