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다”의 반댓말은 무엇일까? “게으르다” 이다.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바쁘다”이다. 얼핏 보기에 두 말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말이다. 부지런한 사람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일 바쁘게 보낸다고 그 사람이 꼭 부지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하고 긴급한 일들 을 해낸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다. 그러면서도 짬짬이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기도 한다. 그의 인생은 풍요롭다. 반면에 바쁜 사람은 늘 분주하다. 남들에게는 굉장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실속없는 속 빈 강정이다.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게 없다. 피곤하기만 한 인 생이 된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이다. 그 시간이 우리 인생을 구성한다. 시간은 돈보다 더 소중하다. 돈은 있다 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들어오지만 시간은 한번 지나가 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투자해서라도 시간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부지런하게 사는 것이다. 부지런함, 그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짐승들은 각자의 리듬을 따라서 본능적으로 살아간다. 개미는 부지런히 일해서 겨울나기를 준비하지만 베짱이는 게을러서 노래만 부르며 놀다가 결국 쪽박 신세가 된다는 이야기는 문제가 있다. 개미와 베짱이는 각자의 입장 에서 부지런히 살아간다. 곤충학자들에 의하면, 개미는 전체의 20-30%가 움직이고 나머지는 쉬면서 다음 출동 을 대기한다고 한다. 겉으로만 쉴새없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지 사실은 일과 쉼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베짱이들도 마찬가지다. 수컷 베짱이는 일하다 가 남은 시간에 노래를 부른다. 그 놈이 한량이라서 그런게 아니다.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길 배우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베짱이는 나름 자신의 사명에 충실한 것이다. 그런면에서 개미와 베짱이는 부지런한 곤충이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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