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시간에 대해서 사색하기를 좋아하고 시간에 관한 얘기를 자 주하곤 한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된다. 시 간은 미래에서 현재로 다가왔다가 미래로 흘러간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간 속에 산다. 그 속에서 살아낸 모든 순간이 우리 인생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 간을 나를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우선, 과거는 해석으로. 과거는 이미 흘러간 되돌릴 수없는 시간이다.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면 기 억속에 남아 있는 현재일 뿐이다. 우리의 기억은 사 연이나 추억이라는 모습으로 남는다. 사연은 부정적 인 경험들이 켭켭이 쌓여 한이되고 그것이 우리 인 생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추억은 긍정적인 경험 들이 쌓여서 즐겁고 낭만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종종 어린시절의 노래를 듣는다. 그 노래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는 두레박이다. 그때 퍼 올 린 추억의 물을 한 바가지 마시면 우리 마음이 정화 되고 메마른 감정이 살아난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폈네”라는 동요를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이 풍경이 주마등처럼 스쳐하 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가엔 이슬이 맺힌다. 하지 만 그것도 실체가 있는 현실은 아니다. 그저 기억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억을 어떻게 현재의 나에 게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하도록 만들어가느냐이다. 그 작업이 해석(interpretation)이다. 똑같은 것을 놓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과거는 전혀다른 모 습으로 다가온다. 사연은 치유되고 추억은 에너지가 된다. 이처럼 인생은 사건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해 석으로 사는 것이다. 과거를 믿음으로, 긍정으로 해 석하는 지혜와 능력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