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현재는 성실로. 현재는 미래에서 과거로 흘러가는 순간이다. 현재만이 실체다. 하지만 찰라적이다. 현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과거가 되 어 버린다. 이 현재라는 시간속에 사는 우리는 허무를 경험한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헛되 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e vanite tout est vanite)”라고했다. 유일하게 존재하 는 실체인 현재라는 시간마저 너무 짧고 찰라적 이기 때문이다. 실체는 있으나 마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미래 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과거다. 이 시간 속 에서 우리는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얻 지 못하는 인생이 되고 만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깨어 있어야 한다. 착하 고 충성되게 살아야 한다. 부지런하고 지혜로워 야 한다. 이것을 한 마디로 말하면 성실이다. 성 실한 사람만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일부 를 건져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