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한 사람만 웃는다. 나머지는 패배감과 좌절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하다. 나는 우리 사회가 일등이 아닌 일류를 추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류는 타인과의 경쟁과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런것들을 초월한 자신만의 탁월한 경지에 있다. 자신만의 특성을 살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맛과 우아한 색깔을 드러내면 일류가 될 수 있다. 일류사회에 서는 누구나 일류인생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인생의 맛과 멋을 부리면 된다. “너는 반드시 일등을 해야 한다. 일등을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라는 말은 사라지고, “너만의 멋지고 탁월한 인생을 살아라.”라는 말이 흔한 사회다. 그러면 머리가 깨지고 피가 터지도록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될것이다. 
 한국에서 설교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면, 사회자가 “성원용 목사님은 파리에서 제일 많이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할 때가 있다. 그것이 내 설교나 강의를 듣는 청중들에게 신뢰를 주고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등의식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걸 알기에, 나는 그 말에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은 심정이 된다. “성 목사님은 파리에서 그에게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고 있는 분입니다.”
라는 소개를 받을 때는 그나마 낫다. 하나님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주님이 주신 나만의 길을 나름대로 열심히 걸어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등목회가 아니라 일류목회를 하면된다. 거기에는 비교와 경쟁이 무의미하다. 교인이 많이 모이건 적게 모이건 의미있고 행복한 사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만의 멋과 맛과 색깔을 내는 교회와 목회, 그것이 모여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숲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다음주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