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간 문명이 찬란하게 꽃피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들뜬 분위기 속에서 21세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런 희망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테러와 최근에 속수무책으로 밀려온 신종 바이러스의 거친 파도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지면서 인간의 무력함만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시작되고 그것이 한국을 휩쓸때만 해도 이들은 남의 집 불 구경하듯이 팔짱을 끼고 여유를 부렸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중에서 프랑스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이미 5만 4천명이 사망했고 인구 6백 50만명인 이 나라에서 하루 확진자가 8만 6천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크게 동요되지 않고 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정도로 생활하고 있다. 겁이 없는 것인지 죽음의 문제를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내공이 있는 것이지 궁금 할 정도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차 콩핀느망을 통해서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가장 효과적으로 확진자를 낮추고 있다고 자축하며 시민들을 격려하기까지 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에 확진자가 1만명 대로 줄어든 것을 다행하라고 생각하며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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