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시간의 불가역적 폭력성이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 시간의 폭력성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비겁하게 변명하거나 뻔뻔하게 부인하게 된다. 그럴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 시간의 불가역적 폭력성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있다. 그것이 바로 회개다. 회개는 책임을 면피하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백하고 필요하다면 그 댓가를 자발적으로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다. 삭게오가 주 님을 만났을 때 “주여, 제가 남에게 불의하게 빼앗은 것은 4배로 갚겠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의 죄와 허물을 도말 해 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시는 기적을 베푸신다. 주님은 우리 인생을 재 편집해주신다. 회개만이 시간의 불가역적 폭력성을 완전하게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님은 이 회개의 길을 여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셨고 십자가에서 희생되셨다. 사순절에 깊은 회개를 통해서 우리의 과거가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고 선하게 편집되는 역사를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