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치우쳐서 문제다. 어떤 이는 좌로 치우치고 어떤 이는 우로 치우친다. 어떤 이는 진보로 치우치고 어떤 이는 보수로 치우친다. 좌나 우, 진보나 보수는 그 자체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품고 있다. 문제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다른 쪽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것만이 옳다는 도를 넘는 확신에 빠진다. 결국, 그들은 폐쇄적으로 되고 때로는 과격해지고 심하면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들이 세상을 사는 방식은 막무가내와 우격다짐이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서 남을 깎아내리고 공격 한다. 사실은 스스로의 논리가 허약하고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 자신의 견해가 없이 누군가가 정해준 길을 가게 된다. 
 치우치지 않는 것을 균형이 잡혔다고 한다. 균형 잡힌 것은 강(强)하다. 큰 기둥이라도 균형을 잃으면 맥없이 쓰러지지만 작은 못이라도 균형을 잃지 않으면 꽤 무거운 것을 지탱할 수 있다. 균형 잡힌 것은 아름답다. 균형 잡힌 얼굴, 균형 잡힌 체형을 가지면 미인이 된다. 균형 잡힌 것은 세상을 밝히는 지혜가 된다. 한자어에 밝을 명( 明)이 있다. 해(日)해와 달(月)이 서로 품고 있는 모습이다. 해와 달은 서로 다르지만, 그것이 한쪽 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 품을 때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주여,  저에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 형잡힌 영적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