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와 랑데부가 없는 시간을 짬 내서 강원도를 다 녀왔다. 통일전망대와 온 가족이 배를 타고 탈북해서 고성에 정착한 탈북자 박명호 씨 가정을 만나기 위해서다. 고성은 남북을 가르는 38도선 이북에 있는 지역으로 북한이 보낸 공비들이 자주 침투하는 곳이다. 그곳으로 가는 중에 김일성이 사용했던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강제구 소령을 기념관이 있어서 먼저 그곳으로 향했다. 
 김일성 별장은 독일 선교사들의 별장을 빼앗아 개조해 사용한 곳이어서 서구적인 모습을 한 제법 화려한 건물이었다.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어릴 때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서 그곳이 김일성 별장이었음을 증명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은 매우 검소했다. 그는 젊은 시절 감옥에 갇혔을 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었으며 평생을 성경을 읽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와 대한민국 건국 대통 령으로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했으나 마지막에 실정해서 물러난 후에 타국에서 쓸쓸히 운명했다. 이승만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국을 그리워하고 고국을 걱정하는 유언을 남겼다. 그에게 잘못도 있지만, 그것이 그의 공을 덮어 버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 다음 세대의 기억에서 잊혀가고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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