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강제구 소령 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과서에서 배운 우리들의 영웅이다. 수류탄 던지기 훈련 도중에 한 병사의 실수로 부대 가운데 떨어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서 자신은 장렬히 산화되고 부대원들을 목숨을 건진 인물이다. 지금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의 일화가 교과서에서 빠져서 우리 자녀들 세대는 그를 모른다고 한다. 강제구는 잊혀진 영웅이다. 나는 그를 다시 만났다. 그가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버려 병사들의 생명을 구했을까? 그것은 그 의 믿음 때문이었다. 강제구는 독실한 그리스도 인으로 그날도 성령을 읽고 묵상했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그는 그날 읽은 말씀을 실천한 것이다. 그가 읽었던 성경책과 수류탄의 파편에 의해서 너덜너덜해진 군복과 군화가 전시되어 있다. 그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당시 상황이 눈 앞에 그려진다. 어린 시절 우리들의 영웅을 다시 만나 기뻤고 그가 말씀과 믿음의 힘으로 그 일을 했다는 사실에 기독교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