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덮인 도로에서 바라보는 그 문은 조명으로 도드라져 보였다. 독일 통일 32주년이 되는 해이다. 2차대전 이후 둘로 나눠진 독일 그리고 베를린이 극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통독 32년이 지금도 동독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2등 시민이라는 불만을 품고 있고, 해결해 나가야 할 수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남북으로 분단된 조국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 자체가 부러울 뿐이다. 그곳에 서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드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장벽을 허무는 능력이다. 하나님과 인간의 막힌 담을 허물고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가로막고 있는 높고 견고한 담을 무너뜨리는 능력이다. 그 능력으 로 70년 동안 남북의 장벽이 무너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