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육관으로 가는 중에 본의 아니게 걸을 수 있었다. SNCF의 파업으로 메트로가 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스를 탈까도 했으나“이참에 다시 걷 자~”라고 스스로 말하고 걸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파리를 무작정 걸었다. 오늘따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 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하지만 이게 파리의 맛이 라고 생각하며 걸었다. 며칠 전에 읽은 헤밍웨이의 “파리스케치”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생각하며 걸었다. “파리는 움직이는 축제”라는 그의 말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몽파르나스를 지나 하스파이가를 따라 걷다가 생 제르맹 데프레 교회와 카페 뒤 마고를 통과해서 조금 걷다 보면 센강이 나오고 늘 그랬듯이 예술의 다리 위를 걸었다. 해가 좋은 날 이면 그 다리 중간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했다. 그곳은 위그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 그노 역사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지점이어서 나에게 는 특별한 장소다. 이어서 루브르 동쪽 광장을 가로 질렀다. 그곳에는 세 그룹의 관광객이 안내자의 설명 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보니 파리가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다음주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