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유대교 율법주의자들은 사도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포기하라며 공격했습니다. 바울이 그들과 타협했었다면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 전락하고 말았을 겁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의 협박과 위협에 두려움 없이 저항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다.’ 그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쩡쩡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그는 그렇게 예수 십자가 복음, 은혜의 복음을 지켜냈습니다. 

    한국 개신교회 선교역사는 1884년 9월 20일에 미국 북 장로교 의료 선교사 알렌이 조선에 입국하면서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로 136년 짧은 역사지만 우리는 매우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유일무이한 부흥, 세계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보낸 교회, 수많은 사회봉사 그리고 세상의 불의와 비진리에 맞선 저항 등. 그중에 세상의 불의와 비진리에 맞선 저항은 한국교회의 생명력이며 자존심입니다. 일제가 우리 민족을 강제로 점령하고 민족정신을 말살하려고 할 때, 한국교회는 저항했지요. 1919년 삼일운동을 주도하며 기미 독립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33인 가운데 16명이 개신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전국적인 조직이 있었고 선교사들을 통해서 외부세계와 연결하는 소통의 통로였기에 조국의 독립을 가슴에 품은 민족지도자들이 교회에 들어와 활동했습니다. 이에 일제는 교회를 탄압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신사참배를 통해서 우상숭배를 강요했습니다. 신사참배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정치적 시도면서 성경이 금하는 우상숭배 행위였습니다. 부끄럽게도 많은 교회와 지도자들이 그들의 압박에 굴복했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들과 지도자들은 목숨을 걸고 비진리에 저항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부해서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저항하면서 순교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의 후손들도 고통을 당했습니다. 일제는 그들의 모든 권리를 빼앗고 그들에게 먹을 것조차 금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가 봉지에 싸서 몰래 던져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연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