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는 본향으로 돌아갈 그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신랑 맞을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으면 그 복된 날이 비극이 됩니다. 초대교회는 종말론적 신앙이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 했습니다. 늘 깨어 있었습니다.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면서 지연된 종말론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종말론이 실종되었습니다. 주님의 재림 날짜와 장소를 특정하고 기다렸던 시한부 종말론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 후로 설교자들은 종말론 설교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삶에 취해 사는 우리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주님은 약속대로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재림하십니다. 그날은 준비된 이들의 날입니다.

    하나님 나라 디아스포라들이여, 오늘은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나그네 영성,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가? 주님이 부르실 때 언제든지 이곳을 떠나 주님 앞에 설 준비는 하며 살고 있는가? 베드로 사도의 일성을 한번 진지하게 들어 보시지요. (벧전 4: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는 세상살이에 취해서 하나님 나라 나그네임을 잊고 살았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 영원히 살 것 같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에 신랑이신 우리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합니다. 듀얼 멤버십을 갖고 살아가지만, 나의 영원한 국적이 하나님 나라임을 기억하고 그 나라를 위해서 살아가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멘.

※ 노트

    수도사 이시도어 / 그대가 진심으로 하늘나라를 원한다면, 세상의 보화를 멸시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시오.

※ 한 줄 묵상

    하나님 나라의 디아스포라들입니다.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해 살지만, 여기가 목적지는 아닙니다. 그 나라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그네 영성, 외국인 영성, 디아스포라의 영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