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때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사 6:8
도산 안창호 선생은 “지도자가 없음을 탓하지 말고 네가 지도자가 되어라”고 했습니다.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서 개혁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개혁을 말하는 자가 아니라 개혁의 길로 나서는 자입니다. 교회와 세상이 잘못됐다고 탓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연히 일어나 그 그릇된 것을 올바르게 바꾸려고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이 바로 그 개혁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개혁은 영어로 ‘reform’, 즉 ‘틀을 바꾸다’는 뜻입니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좋게 시작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문제가 쌓이게 됩니다. 그 문제가 임계점에 이를 때, 개혁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주님은 그 일을 감당하는 개혁자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자신을 개혁하고, 교회와 세상을 바꾸는 일을 감당할 일꾼을 찾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남 왕국 유다의 웃시야 왕이 죽던 해, 하나님은 이사야를 부르셔서 100년 후에 유다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을 알려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사사시대를 끝내고 왕정 시대를 열기 위해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주님은 교회 시대를 열기 위해 사도들을 부르셨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 살기 가득한 채로 다메섹에 가던 사울을 부르셨습니다. 종교개혁 시대를 위해 루터와 칼뱅을 부르신 하나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 일을 하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사야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듯이, 우리 또한 “주여, 내가 여기 있으니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라고 응답하면 됩니다.
루터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법관이 되려 법을 공부하던 중에, 고향 집을 방문했 다가 대학이 있는 에르푸르트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슈토테르하임이라는 곳 을 지나는데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놀라 땅에 엎드러진 루터는 “성 안 나여, 저를 도우소서, 제가 신부가 되겠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그 길로 에르 푸르트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루터가 종교개혁의 문을 여는 개혁자가 된 시발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