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은 특히 힘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성품과 태도입니다. 권력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부지불식간에 타인을 거칠게 대하거나 타인의 의견과 입장을 무시하고 억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바울은 지도자들에게 관용을 강조했습니다. “아무도 훼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딛 3:2) “감독은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딤전 3:3) 교회의 지도자 뿐 아닙니다. 세속의 지도자들에게도 관용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관용이 없는 지도자를 만나는 일은 개인적, 국가적으로 큰 재앙입니다. 그들의 권력이 약자를 지켜주는 지팡이와 막대기가 아니라 억압하고 착취하는 몽둥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마음과 관용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죄에 빠진 피조물인 인간을 만나시는 것 자체가 온유와 관용의 행동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다 죽었을 겁니다. 아무도 하나님이신 그분을 가까이할 수 없었을 겁니다. 온유하신 주님은 죄인들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하셨고 자신을 공격하고 저주하며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기까지 하는 자들을 관용으로 품으셨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온유하게 대하십니다. 주님의 음성과 눈빛과 손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온유합니다. 신자는 누구나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분의 관용을 닮아야 합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너그러움을 보여주십시오. 주님이 불량품 같은 우리의 품질을 탓하지 않으시고 너그럽게 대하셨음을 기억하십시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제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품기보다는 판단하고 비판했습니다. 정죄하며 갈등 가운데 살았습니다. 주님은 죄인 된 저를 너그럽게 대하셨으나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인색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고 오늘부터 온유하고 겸손하며 너그러운 삶을 살게 도와주옵소서. 아멘.


※노트
     셰익스피어 / 남의 잘못에 대해서 관용하라.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은 어제의 내 잘못이었던 것을 생각하라. 잘못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완전하지 못한 것이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타인을 진정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정의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정의만으론 우리 중 단 한 사람도 구함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한 줄 묵상
     관용은 나와 타인의 의견이나 입장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