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개신교회는 예배당의 외적인 모습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예배당은 성도들이 모이는 건물이지 성전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가치는 예배당의 크기나 화려함에 있지 않고 성도들의 신실한 모임에 있습니다. 천국 은 건물 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성도들의 모임에 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회의 경우는 성도들이 잘 모일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예배당의 장식도 복음을 잘 드러 내는 정도에 머뭅니다. 그래서 단순할 수밖에 없지요.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모든 게 임시 거처에 불과합니다. 나그네는 잠시 머 무는 곳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단순화시킵니다. 그래서 단순성은 나그네 영성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직접 준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 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서는 우리 주님처럼 사명을 감당하는 단순한 삶을 살면서 그날 을 바라보며 나그네의 여정을 걸어갈 뿐입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어떤가요? 나그네 영성으로 살고 있습니까? 단순한 삶을 추구하고 있나 요? 혹시 너무 복잡한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부디 단순함의 영성으로 무장해 소박하게 일상의 여정을 걸어가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영광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분주함이라는 이 시대의 대적(大敵) 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와 진리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듭니다. 점점 더 말씀과 기도를 위 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있는 속사람보다 외모를 가꾸는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삶의 군더더기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신앙과 삶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아멘

※ 노트
     귀부인 리안 라스무센 / 단순한 일을 천 번 반복하는 것은 고역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그것 이 창출하는 힘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 한 줄 묵상
    단순성은 그리스도인의 영성입니다. 외적인 삶이 단순해야 내적인 삶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