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엡 1:23
교회는 제자들에 의해서 급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속에서 세워진 공동체입니다. 도도하게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의 구원 역사를 위한 계획입니다.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신 주님은 마지막 날에 다시 오셔서 역사에 종지부를 찍으실 겁니다. 그리스도의 재림(파루시아)은 역사의 오메가 포인트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모든 역사가 완성됩니다. 그때까지 지상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받아 보내주신 성령과 성령 받은 제자들을 통해서 세워진 교회가 존재합니다.
지금은 성령과 교회의 시대입니다. 성령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고 그가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갑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지상의 교회를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집니다.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엡 1:23, 공동번역) 말씀 그대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구원 계획을 이뤄 가십니다. 복음 전파를 통한 구원의 역사야말로 교회의 사명입니다. 성령과 교회는 지난 2000년 동안 쉼 없이 이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위해 행하는 ‘이 일’이 바로 전도며 선교입니다. 이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향해서는 예배하는 공동체이고, 세상을 향해서는 선교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없거나 교회가 건강하지 못해서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세상은 어두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전도와 선교 사명에 전력을 쏟아야 합니다.
마귀와 음부의 권세는 지금도 교회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을 시험하고 공격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것처럼, 지금은 교회와 맞서 싸우려 서 있습니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닷모래 위에 섰더라.”(계 12:17) 왜 그럴까요? 그들이 교회의 진짜 사명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종교개혁은 교회의 본질 회복 운동이었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은 ‘교회의 주권 돌려드리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위그노는 300년 동안이나 박해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