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휙휙 돌아가는 바쁜 세상 가운데 살고 있지만, 잘 살펴보면 그런 세상 속에서도 늘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사람들이 가진 공통된 특징은 ‘삶의 고정된 중심축’이 있다는 점이다. 마치 바퀴가 아무리 빨리 돌지라도 고정된 축은 언제나, 변함없이 중심을 지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세상의 변화무쌍한 풍조와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믿음 생활에서도 고정된 축을 갖고 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고정된 축으로 중심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 삶의 수레바퀴는 요동치고 만다. 결국, 삶의 바퀴가 중심축에서 빠져나가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 크리스천들의 고정된 축은 무엇일까.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나 구원받는다.” 이것이야말로 믿는 자들의 중심을 지켜주는 고정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을 붙드는 것이야말로 삶의 고정된 축을 지니고 사는 것이다! 복음의 가장 위대한 약속인 구원이라는 진리를 굳게 붙잡고 살아갈 때, 우리 삶의 수레바퀴는 견고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들의 삶의 바퀴는 고정된 축이 없이 분주하게만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수많은 뉴스들이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바퀴의 살과 같이 많은 의무들과 각종 활동들에 함몰되어 우리는 고정된 축 없는 수레바퀴와 같이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복음을 붙들어야 한다. 복음이 우리 삶의 고정된 축이 될 때, 범사(凡事)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기록문화연구소장
이태형